광학적인 것에서 비시각적인 것으로, 플랫폼 보기 시대의 그래픽 디자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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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성형 AI가 사용된 요약입니다

  •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형태심리학 기반의 인간 중심적 시각 인지에서, 기계 연산을 위한 비시각적(invisual) 시스템인 '플랫폼 보기(platform seeing)'로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음.
  • 이미지는 더 이상 인간을 위한 재현물이 아니라, 데이터를 추출하고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'작동적 이미지(operational images)'로 기능하며 연산 인프라의 대사 연료가 됨.
  • 이러한 거대한 컴퓨팅 체제(The Stack) 속에서 디자이너는 시각적 형태의 창조자를 넘어, 알고리즘과 통치 구조의 제약에 개입하고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능동적 참여자로 역할이 진화해야 함.

1.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기계 판독성(Machine-readability)으로의 전환

  • 20세기 그래픽 디자인은 형태심리학(Gestalt psychology) 등 인간의 지각 이론에 그 권위의 기반을 두었음
    • 이미지는 철저히 인간 관찰자에게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다는 가정을 전제로 함
  • 오늘날 이미지는 컴퓨팅 시스템에 의해 생성, 유통, 평가되는 빈도가 급증하고 있음
    • 벤자민 브래튼(Benjamin Bratton)이 명명한 전 지구적 규모의 컴퓨팅 체제인 '더 스택(The Stack)'의 출현으로, 인간은 더 이상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주된 대상이 아님

2. 재현에서 작동으로: 작동적 이미지(Operational Images)의 부상

  • 기계 판독성으로의 전환은 '작동적 이미지(operational images)'라는 개념을 통해 구체화됨
    • 이 개념은 하룬 파로키(Harun Farocki)의 '팬텀 이미지'와 '눈/기계(Eye/Machine)' 시리즈에서 처음 윤곽을 드러냈으며, 이후 트레버 페글렌(Trevor Paglen)과 유시 파리카(Jussi Parikka)에 의해 확장됨
  • 작동적 이미지는 인간의 해석을 위해 세계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, 기술적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생산됨
    • 감시 카메라 피드, 산업용 비전,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사례임
    • 이들은 정보를 제공하거나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, 주로 이미지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후속 연산 과정을 가동시키는 역할을 함
  • 디자인된 이미지는 재현(representation)에서 작동(operation)으로 그 성격이 변화함
    • 이로써 이미지는 공간을 넘나들며 행동을 조율하고 현대의 삶을 조직화하는 물류 및 알고리즘 시스템의 능동적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음

3. 플랫폼의 시각 방식과 비시각적(Invisual) 언어

  • 연산(computation)은 단순히 디자인 제작 과정에만 작동적 특성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, 네트워크화된 플랫폼의 유통 방식까지 변화시킴
  • 디지털 플랫폼은 인간의 지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고유한 감각(sensing) 방식을 보유함
    • 학자들은 이러한 시각성(visuality)의 모드를 '플랫폼 보기(platform seeing)'라고 정의함
    • 이미지가 시스템에 의해 처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량화, 포맷팅, 라벨링 과정을 거쳐야 함
  • 우리가 거주하는 디지털 세계는 광학적(optical)이지 않은 '비시각적(invisual)' 언어로 가득 차 있음
    • 이는 수학적 연산, 신호, 그리고 컴퓨터 처리를 위해 이미지 내부에 특별히 인코딩된 단서들(cues)을 기반으로 함
    • 디자인이 기계에 의해 더 잘 읽힐수록(computationally legible), 플랫폼 내에서 발휘하는 효과성도 커짐

4. 정보 조직의 역사적 연속성과 데이터 관리자로서의 디자이너

  • 시각적인 것에서 비시각적인 것으로의 전환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큼 전례 없는 현상은 아님
    • 조해나 드러커(Johanna Drucker)가 언급했듯, 그래픽 디자인의 초기 원형은 바빌로니아 시대와 같은 복잡한 사회의 행정적 요구에서 비롯되었음
    • 당시 점토판 등은 미학적 표현이 아니라 재고 관리와 경제적 거래 기록이라는 정보 조직을 목적으로 활용됨
    • 점토판에 새겨진 암묵적 그리드(grids)는 자원의 시각적 정렬을 가능하게 했고, 이는 곧 권력의 행사로 이어졌음
  • 현대의 컴퓨팅 인프라와 플랫폼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역사적 연속성을 드러냄
    • 오늘날 플랫폼은 디자이너에게 기계가 분류하고 판단하여 실행할 수 있는 이미지를 생산할 것을 요구하며, 이를 통해 새로운 권력의 분배를 창출함
    • 디자이너의 역할은 점점 더 거대한 컴퓨팅 프로세스의 입력값(inputs)으로 기능하는 시각적 형태를 생산하는 데이터 관리자(data custodian) 혹은 시스템 최적화자(systems optimizer)에 가까워지고 있음

5. 20세기 형태심리학(Gestalt Theory)의 예외성과 한계

  • 정보 관리의 역사적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, 오히려 인간의 지각을 중시했던 20세기가 이례적인 시기였음
  • 디자이너가 역사적으로 부여받은 권위는 보편적 인간 시청자를 상정한 형태심리학에 의존해 옴
    • 바우하우스(Bauhaus) 등에서 널리 활용된 이 심리학 모델은, 인류가 공유하는 생물학적 프로토콜을 통해 시각적 의미를 해독할 수 있다고 가정함
    • 디자이너의 전문성은 균형, 리듬, 대칭, 유사성 등 자연 동형적(nature-isomorphic) 속성을 활용하여 모양과 타이포그래피 같은 시각적 구조를 조작하는 능력에서 비롯됨
  • 기계 및 알고리즘 비전(algorithmic vision)이 인간의 지각과 대등하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, 형태심리학에 기반을 둔 현대 디자이너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음

6. 알고리즘 비전과 블랙박스화된 '의미의 배심원'

  • 인공지능(AI)이 디지털 플랫폼에 급속히 통합되면서 기계 판독성의 문제는 더욱 시급한 사안이 됨
  • 알고리즘의 해석은 이미 이미지의 가시성과 유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
    • 2025년 틱톡(TikTok)이 인간 콘텐츠 모더레이터를 AI 시스템으로 대체한 사건이 이를 방증함
    • 직원들의 폭로에 따르면, 해당 AI 시스템은 프라이드 플래그(Pride flag)가 포함된 영상을 유해 콘텐츠로 오분류한 반면, 폭력, 허위 정보, 혐오 발언 등 인간이 보기에 명백히 부적절한 자료는 걸러내지 못함
  • 이미지 인식 시스템이 인간의 판단과 괴리된 숨겨진 정치적, 경제적, 기술적 판정(black-box adjudications)에 따라 의미 생산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줌
    • 알고리즘 비전은 심리학적 매개변수가 아닌 수학적 연산에 따라 무엇이 유통될지를 결정하는 '의미의 배심원(jury of meaning)'으로 기능함

7. 메가스트럭처의 등장과 인간 미학의 데이터화

  • 알고리즘 시스템이 단일 플랫폼 내에서 가시성을 결정할 때, 이는 일종의 국지적 주권(localized form of sovereignty)을 행사하는 것과 같음
  • 이러한 미시적 판단(micro-judgments)들이 디지털 인프라 전체로 확장 및 결합되면서, 인간의 심리적 판단이나 협의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권력 구조와 통치 체제가 형성됨
  • '더 스택(The Stack)'의 통합은 지구 전체를 프로그래밍 및 주소 지정이 가능한(addressable) 거대한 표면으로 변모시킴
    • 시스템은 인류의 미학적 산출물을 끝없이 흡수하고, 이를 철저히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제로 재구성(refactoring)함

8. 디자이너의 새로운 위치: 재귀적 입력(Recursive Input)과 시스템에 대한 도전

  • 현재의 시대적 상황은 20세기 인본주의적이고 과학적인 형태주의(Gestaltianism)의 질서를 밀어냄
  • 디자이너는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최종 종착지(terminal point)에서 벗어나, 추가적인 컴퓨팅 연산을 위한 재귀적 입력(recursive input)의 단계로 재배치됨
    • 디자인된 이미지는 인간의 성찰을 위한 투명한 창(window)이 아니라, 메가스트럭처의 지속적인 자기 최적화를 가동하는 대사 연료(metabolic fuel)로 전락함
  • 미래의 그래픽 디자인 실천은 이러한 알고리즘 비전을 단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, 그것의 편재성(pervasiveness)을 명확히 이해하고 시스템의 제약에 도전하는 데 있음
    • 플랫폼이 시각 문화의 필수불가결한 매개자가 됨에 따라, 디자이너는 단순히 인간 관객을 위한 이미지 제작자를 넘어, 이미지가 인식되고, 분류되며, 실행되는 방식을 지배하는 '작동 로직(operational logics)'의 주도적 참여자로 거듭나야 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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