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럼 머신을 통한 들뢰즈 철학 해설 [video]
(youtube.com)생성형 AI가 사용된 요약입니다
- 들뢰즈(Deleuze)와 가타리(Guattari)의 철학을 '드럼 머신(drum machine)'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해설하며, 기존의 재현적(representational) 사유 방식을 비판함.
- 수목형(arborescent) 사유와 트레이싱(tracing)은 이미 존재하는 원본이나 이상적 형태를 모방하고 재생산하는 데 그치지만, 리좀적(rhizomatic) 사유와 지도 그리기(mapping)는 새로운 연결과 창조를 가능하게 함.
- 이러한 비재현적 사유는 음악과 예술을 넘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비판 및 정치·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성찰로 확장되며, 인간이 주어진 틀(재현)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역설함.
들뢰즈 철학의 입구: 드럼 머신과 재현적 사유(Representational Thinking) 비판
- 질 들뢰즈(Gilles Deleuze)와 펠릭스 가타리(Félix Guattari)의 난해한 철학 중 '재현적 사유 비판'과 '새로운 것의 창조'라는 주제를 드럼 머신을 통해 설명함.
- 드럼 머신의 전통적 기능은 실제 드럼 세트를 '모방(imitate)'하는 것으로 간주됨.
- 실제 드럼 키트가 비싸거나 드러머가 부재할 때 대체재(substitute)로 사용되었으며, 실제 드러머를 더 잘 모방할수록 우수한 기기로 평가받음.
- 베이스 드럼, 스네어, 심벌즈 등 개별 소리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드럼 머신은 결과적으로 드럼 키트의 '재현(representation)'으로 기능함.
- 재현적 접근 방식을 플라톤주의적(Platonic) 관점에서 분석함.
- 플라톤(Plato)은 모든 실체에 '이상적 형태(ideal form)'가 존재하며, 그것에 가까울수록 더 완벽하다고 믿음.
- 이 맥락에서 완벽한 이상적 형태는 '실제 드럼 세트'이며, 드럼 머신은 그 이상적 형태를 모방하는 객체에 불과함.
- 들뢰즈의 용어로 이는 '수목형(arborescent)' 개념화 방식에 해당함.
- 뿌리(root)는 이상적 형태를 의미하며, 가지(branches)는 그 형태의 개별적 사례들을 의미함.
- 뿌리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것으로 취급되므로, 실제 드럼 소리와 다르고 인위적인 빈티지 드럼 머신은 원본에서 멀리 떨어진 '결함 있는 재현(faulty representation)'으로 취급됨.
- 재현적 관점에서는 실제 드러머가 있다면 드럼 머신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음.
수목형 모델의 탈피: 펑크 음악(Punk Music)과 비재현적 접근
- 들뢰즈와 가타리는 인간이 재현적 사유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하며 수목형 관점을 거부함.
- 이들은 "우리는 나무에 지쳤다. 나무, 뿌리 등에 대한 믿음을 멈춰야 한다"고 선언함.
- 비수목형(non-arborescent)이자 비재현적인 방식으로 드럼 머신에 접근한 사례로 뉴욕의 펑크 듀오 수어사이드(Suicide)를 제시함.
- 멤버 마틴 레브(Martin Rev)는 중고 드럼 머신(Select-A-Rhythm)을 구한 뒤, 이를 실제 드럼 소리를 흉내 내는 데 사용하지 않음.
- 당시 드럼 머신은 라운지 음악이나 교회 오르간 연주자들의 보조 용도로 쓰였으나, 레브는 "이 드럼 머신이 무엇을 모방하는가?" 대신 들뢰즈적인 질문인 "이 드럼 머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?(what can the drum machine do?)"를 던짐.
- 이로써 드럼 머신은 '가짜 드럼'이 아니라, 실제 드러머나 어쿠스틱 드럼은 결코 낼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역량(capacities)을 지닌 기계로 변모함.
- 가장 미니멀한 비트를 기계가 허용하는 최대 속도까지 끌어올려, 실제 인간이 연주할 수 없는 합성적이고 기계적인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창조해냈고, 이를 통해 펑크 음악이 탄생함.
- 이는 이미 존재하는 것의 재생산이 아니라, 완전히 '새로운 것의 창조(creation of something new)'를 의미함.
리좀(Rhizome)과 예술, 그리고 새로운 사유의 형성
- 재현적 사유는 과거를 재생산할 뿐,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못함.
- 역사적으로 음악, 예술, 철학(플라톤의 이데아론 등) 전반에서 재현적 사유가 지배적이었음.
- 시각 예술에서도 오랫동안 '기존에 존재하는 대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하는가'를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함.
- 그러나 미술사의 혁신은 재현적 사유를 폐기하고 "회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?", "다른 매체가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창조할 수 있는가?"를 질문할 때 발생함.
-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러한 비수목형적 사유와 행동을 '리좀적(rhizomatic)'이라고 명명함.
- 리좀은 나무(tree)와 달리 위계(hierarchies)가 없으며, 중심이나 기원점(뿌리)으로 회귀하지 않음.
- 들뢰즈 연구자 브렌트 앳킨스(Brent Adkins)의 설명에 따르면, 리좀 안에는 다른 것을 '재현'하는 요소가 없고 오로지 '연결(connections)'만이 존재함.
- 수목형 구조에서는 모든 가지가 기원점인 뿌리를 향해야 하지만, 리좀 구조에서는 어느 지점에서든 어떤 방향으로든 줄기가 뻗어나갈 수 있음.
- 들뢰즈가 수목형 식물 대신 리좀형으로 자라나는 감자(potatoes)를 사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.
지도 그리기(Mapping) vs. 트레이싱(Tracings)
-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적 사유를 설명하기 위해 지도(maps)와 트레이싱(tracings)을 구분함.
- 트레이싱은 준비된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'스티커(sticker)'와 같음.
- 예를 들어 '드럼 세트는 어떠해야 한다'는 기성 이미지를 온갖 드럼 머신 위에 스티커처럼 붙여버리는 행위임.
- 반면 지도는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는 '그리기(drawing)' 행위와 같음.
- 트레이싱은 준비된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'스티커(sticker)'와 같음.
- 트레이싱이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생산(reproducing)하는 것이라면, 지도 그리기는 무언가를 새롭게 구성(constructing)하고 연결을 창조하는 것임.
- 그림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그릴 수 있지만, 스티커는 이미 만들어진 채로 사물에 미리 결정된 이미지를 강제함.
- 저자는 플라톤을 비롯한 철학자들이 모든 대상을 '미리 결정된 이상적 형태의 복제품'으로 간주함으로써 대상에 '스티커'를 남발했고, 이로 인해 새로운 것의 탄생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함.
프로이트 정신분석학 비판: 오이디푸스라는 뿌리
- 들뢰즈와 가타리가 이 개념들을 활용하여 프로이트 정신분석학(Freudian psychoanalysis)을 비판한 사례를 조명함.
- 장난감 자동차와 장난감 차고지를 가지고 노는 아이의 사례.
- 아이는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'지도(maps)'를 생성하고자 함.
- 그러나 프로이트파 정신분석학자는 아이의 행동을 오직 '트레이싱(stickers)'의 관점으로만 바라봄.
- 정신분석학자는 자동차를 남근(penis)으로, 차고지를 여성기(vagina)로 환원하며, 모든 행위가 미리 결정된 무언가를 재현한다고 규정함.
- 이 모든 해석은 궁극적으로 '오이디푸스 콤플렉스(Oedipal complex)'라는 하나의 뿌리(기원점)로 끊임없이 회귀해야 함. 이는 전형적인 수목형 사유임.
- 들뢰즈와 가타리는 우리의 심리적 삶이 새로운 지도를 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음.
- 하지만 정신분석학은 모든 것을 재현으로 축소시키고, 미리 결정된 트레이싱에 가둬버림으로써 이러한 잠재력을 차단함.
- 환자가 이러한 기성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결을 창조하려 하면, 정신분석학은 환자를 벌하거나 죄책감, 수치심을 느끼게 함.
- 가장 창조적으로 새로운 지도를 생산하는 '꿈(dreams)'조차도 남근, 여성기, 부모, 성교 등 이미 존재하는 범주들의 재현으로 전락해버림.
정치·사회적 영역으로의 확장: 주체성과 창조적 삶
- 재현적이고 수목형적인 접근은 음악, 예술, 심리학뿐만 아니라 정치(politics) 영역에서도 매우 제한적이며,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넘어서야 함.
- 우리 인간의 삶 또한 종종 '실제 드럼 세트를 모방하도록 강요받는 드럼 머신'과 같은 처지에 놓임.
- 사회는 우리에게 미리 결정된 재현(predetermined representations)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며, 외부에서 부과된 다양한 트레이싱 속에 인간을 가두어 둠.
- '시민(citizen)'이나 '정치적 주체(political subject)'라는 트레이싱.
- 국적, 인종, 젠더, 섹슈얼리티에 관한 트레이싱.
- '임금 노동자(wage worker)'와 같은 경제적 범주의 트레이싱.
- 우리는 이러한 트레이싱들의 '재현물'로 행동하도록 강요받으며, 기준에 미달할 경우 종종 '결함 있는 재현(faulty representations)'으로 취급당함.
- 주어진 재현에 부합하지 못하여 결함품으로 취급받을 때, 우리는 이를 자신의 무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고 더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 있는 우리의 고유한 역량(capacity)에 대한 증거로 인식해야 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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