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래 음악 말고 미래는 없다 (ft. Simon Reynolds) [video]
(youtube.com)생성형 AI가 사용된 요약입니다
- 과거 대중문화에 대한 무한한 반복과 복제 현상을 지적한 '레트로마니아(Retromania)'에 대비하여, 1970년대 말부터 이어져 온 전자음악의 미래지향적 혁신을 '퓨처로마니아(Futuromania)'라는 틀로 재구성함.
- 대중음악을 평가하는 '락주의(Rockism)'와 '팝티미즘(Poptimism)' 담론의 역사적 궤적을 짚어보고, 이 두 기준이 오늘날 역설적으로 전복되어 사용되는 현상을 분석함.
- 도나 썸머(Donna Summer)와 크라프트베르크(Kraftwerk)가 창조한 초기 미래 음악이 지능형 댄스 음악(IDM)을 거쳐 오토튠(Autotune)을 활용한 현대의 우울한 사이보그 랩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추적함.
- 다프트 펑크(Daft Punk)의 아날로그 회귀와 트랩(Trap) 장르의 허무주의적 서사를 통해 21세기 문화 전반에 자리 잡은 역사적 진보 감각의 상실을 날카롭게 진단함.
대중문화의 과거 지향적 마비와 유령론: 레트로마니아(Retromania)
- 2000년대 중후반 블로그 씬을 중심으로 감지된 문화적 정체 상태와 과거 아카이브 폭발 현상을 분석함.
- 음악 비평가 마크 피셔(Mark Fisher)의 K-Punk 블로그 등과 연대하며 당대 문화에 스며든 무력감과 과거의 범람(inundation)을 진단함.
- 파일 공유 네트워크와 유튜브(YouTube)의 등장으로 과거 전체 앨범이 손쉽게 큐레이션 되면서 80년대 리바이벌, 개러지 락, 레트로 소울(에이미 와인하우스, 아델 등) 등 동시다발적인 부흥(revival)이 끊임없이 일어남.
- 이러한 '레트로 바이러스'는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, 패션, 영화의 리메이크, 심지어 미술계의 과거 전설적 전시를 그대로 재현(reenactment)하는 현상으로 확장됨.
- 과거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저자의 복합적이고 비평적인 태도.
- 예술적 모더니즘(modernism) 정신이 사라진 것에 대해 짙은 우울함과 고발적(indictment) 어조를 취함.
- 그러나 동시에 저자 스스로도 에리얼 핑크(Ariel Pink)나 유령론(Hauntology) 씬의 음악을 즐기는 공모(complicity) 관계에 있음을 인정함.
- 단순히 텅 빈 과거를 흉내 내는 패스티시(pastiche)와 과거의 유령들을 흥미로운 움직임으로 재조립하는 '좋은 레트로'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함.
락주의(Rockism)와 팝티미즘(Poptimism)의 비평적 담론 구조
- 대중음악을 비평하는 두 가지 상반된 축의 역사적 기원과 논리를 규명함.
- 락주의(Rockism): 1980년 NME에서 피트 와일리(Pete Wylie)가 처음 명명한 개념으로, 더 클래시(The Clash) 류의 밴드 형식에 대한 집착, 세상을 바꾸려는 진지한 메시지, '기타가 파시즘을 죽인다'는 식의 무거운 진정성(authenticity) 신화를 부정적으로 지칭함.
- 팝티미즘(Poptimism): 초기에는 '뉴 팝(New Pop)'으로 불리며 폴 모를리(Paul Morley) 등에 의해 주장됨. 음악이 심오할 필요 없이 표면(surface), 탈출주의(escapism), 매력, 상업적 상품성 자체로 가치를 지닌다는 오스카 와일드주의(Oscar Wilde-ism) 혹은 워홀주의(Warhol-ism)적 태도를 의미함.
- 시대의 변화에 따른 두 비평 논리의 역설적 전복.
- 과거 70년대 디스코나 글램 락(뉴욕 돌스 등)은 사회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폄하되었으나, 오히려 그 탈출주의와 관능성이 팝티미즘적 찬사의 근거가 됨.
- 오늘날 비욘세(Beyonce)나 테일러 스위프트(Taylor Swift) 같은 거대 팝 아티스트를 변호할 때는 오히려 진지한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중요성을 부각하는 '락주의적 담론'이 동원됨.
- 반면, 전형적인 기타/베이스/드럼 구성을 가진 락 밴드인 제트(Jet)의 히트곡은 오히려 순수하게 텅 빈 쾌락(vacuous fun)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팝티미즘적 논리로 옹호됨.
미래 음악(Future Music)의 탄생: 포르노토피아와 레트로-모더니즘
- 혁신적 기술과 결합하여 당대 팝 음악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원적 트랙들을 분석함.
- 도나 썸머(Donna Summer)의 "I Feel Love" (1977, 조르조 모로더 제작): 인간의 보컬을 제외한 모든 요소가 오직 기계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글로벌 히트 팝 음악임.
- 리듬 트랙부터 바닥에서 위로 쌓아 올린 구조로, 양쪽 스피커 사이를 미세하게 깜빡이는 발작적이고 기계적인 스트로보 베이스라인(strobing baseline)을 구축함.
- 성적 해방감을 넘어서는 유토피아적 관능성, 즉 포르노토피아(pornotopia)의 감각을 선사하며, 샌프란시스코의 게이 바 하우스 씬과 하이 에너지(Hi-NRG) 장르에 결정적 영향을 줌.
- 크라프트베르크(Kraftwerk)의 레트로-미래주의(Retro-futurism) 전략.
- 최첨단 신시사이저를 사용하면서도 그 주제는 20세기 초반 독일 아우토반이나 메트로폴리스 등 초기 모더니즘 시대로 향하는 독특한 시차를 보임.
- 시각적으로도 엘 리시츠키(El Lissitzky) 등 소련 구축주의 디자이너의 양식을 차용하여 차가운 기계적 미학을 완성함.
- 이들의 파급력: 브라이언 이노(Brian Eno)가 이 곡을 듣고 데이비드 보위(David Bowie)에게 "향후 15년간 클럽 음악의 미래"라고 선언했으며, 이후 휴먼 리그(Human League), 뉴 오더(New Order) 등 수많은 포스트 펑크 및 신스팝 밴드들의 DNA로 이식됨.
- 도나 썸머(Donna Summer)의 "I Feel Love" (1977, 조르조 모로더 제작): 인간의 보컬을 제외한 모든 요소가 오직 기계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글로벌 히트 팝 음악임.
지능형 댄스 음악(IDM)의 성취와 무익한 심화의 영역
- 1990년대 워프 레코드(Warp Records)를 중심으로 융성한 IDM(에이펙스 트윈, 보즈 오브 캐나다 등)의 모순된 미학을 평가함.
- 초기 이들을 지칭한 '지능형 테크노'나 '전자 청취 음악(electronic listening music)'이라는 수식어가 내포한 스놉(snob)적 엘리트주의에 대해 저자는 반감을 가짐.
- 몸을 멈추고 방에 누워 헤드폰으로 명상하듯 듣는 것만이 지적인 청취가 아니며,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추는 육체 역시 음악적으로 사유(thinking with bodies)하고 있음을 강조함.
- 그럼에도 불구하고 IDM은 기존 클럽 댄스의 기능성(bang-oom)에서 벗어나 음향적 모험,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, 에이펙스 트윈 특유의 기괴하고 만화적인 유머를 결합하여 탁월한 예술성을 성취함.
- 초기 이들을 지칭한 '지능형 테크노'나 '전자 청취 음악(electronic listening music)'이라는 수식어가 내포한 스놉(snob)적 엘리트주의에 대해 저자는 반감을 가짐.
- 예술적 실패의 메커니즘: '무익한 심화의 영역(Zone of Fruitless Intensification)' 개념화.
- 특정 장르가 초기에 성공을 거둔 핵심 축(axis)을 한계점 너머까지 과도하게 밀어붙일 때 음악적 즐거움이 소멸하는 현상을 지칭함.
- IDM이 지나치게 난해해져 그루브를 완전히 잃어버리거나, 정글/드럼 앤 베이스가 브레이크비트 편집에 강박적으로 집착하여 음악이라기보다 뇌과학자의 실험처럼 피곤하게 변질된 뉴로펑크(neurofunk) 사태를 예시로 듦.
- 밴드 이름에 'X'를 넣거나 가상의 과학자 행세를 하고 방독면을 쓰는 식의 값싼 키치적 미래주의(kitsch futurist imagery)에 매몰되며 혁신성을 상실함.
다프트 펑크(Daft Punk)와 진보적 미래 감각의 상실
- 다프트 펑크의 앨범 《Random Access Memories》(2013)에 깃든 상징적 한계(impasse)와 짙은 우울(melancholy)을 분석함.
- 전자음악의 최전선에 있던 그룹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아날로그로 되돌리고 실제 세션 연주를 도입한 것은 기술적 전위의 포기를 의미함.
- 조르조 모로더를 게스트로 초청했음에도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고 오직 과거의 음향을 모사(pastiche)하는 텅 빈 메아리 수준에 머무름.
- 문화 전반에 만연한 '미래'라는 범주의 실종 진단.
- 윌리엄 깁슨(William Gibson)의 통찰을 인용하여, 1920년대 사람들은 21세기를 수없이 상상했으나 오늘날 우리는 22세기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을 전혀 갖지 못함을 지적함.
- 기후 재앙 외에는 상상할 수 없는 현세대의 비관주의 속에서, '새로움(the new)'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정치적, 문화적 진보와 연결되지 못하고 완전히 분리(uncoupled)되어 버림.
21세기 미래 음악의 최전선: 오토튠(Autotune)과 사이보그 보컬
- 21세기 음악의 가장 독창적이고 논쟁적인 발명품으로서 오토튠의 미학적 가능성을 재평가함.
- 초기 셰어(Cher)의 "Believe"나 칸예 웨스트(Kanye West)의 "808s & Heartbreak"에서 감지된 오토튠은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되었으나, 2016년 이후 트랩(Trap) 랩 씬(퓨처, 영 서그, 미고스 등)에서 결정적 진화를 이룸.
- 래퍼들이 스튜디오에서 헤드폰을 쓴 채 기계가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자신의 목소리에 맞춰 발성을 비틀고 굴절시키는,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완벽한 '사이보그 보컬(vocal psychedelia)'을 탄생시킴.
- 가사의 서사적 의미는 탈각되고, 기이하게 안드로진(androgynous)적이며 천사처럼 에테르화(ethereal)된 보컬의 음향적 텍스처 자체가 감각적 쾌락을 주도함.
- 최첨단 음악 형식에 내재된 극도의 허무주의와 탈정치성.
- 사운드는 극도로 미래지향적이지만, 그들이 노래하는 정서(affect)는 자낙스(Xanax), 퍼코셋(Percocet), 린(Lean) 등 향정신성 약물과 우울증에 깊이 잠식되어 있음.
- 이는 자본주의적 상품 물신주의에 종속된 채 어떤 유토피아적 미래로도 나아가지 못하는 21세기 대중문화의 비관적 징후를 명확히 보여줌.
글로벌 모더니즘의 이동과 음악 비평의 현주소
- 구미 중심주의를 벗어난 제3세계의 새로운 모더니즘적 사운드의 부상.
- 나이지리아의 아프로비츠(Afrobeats),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마피아노(Amapiano) 등은 고정 관념 속의 전통 아프리카 음악이 아니라 첨단 디지털 질감을 지닌 철저히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사운드임.
- 유럽 중심의 낡은 기계 문명 이미지에 빚지지 않고 독자적인 '아프리카적 현대성(African modernity)'을 구축하고 있음.
- 음악 저널리즘 생태계의 붕괴와 파편화된 비평의 생존 방식.
- 수많은 전통적 음악 매체들이 폐간되고 주의력 경제(attention economy)가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소수 거대 팝스타에게만 독점되는 과두제(oligopoly) 시대가 도래함.
- 그럼에도 불구하고, 마이크로 장르를 탐구하는 'No Bells'나 'Tone Glow' 같은 소규모 독립 블로그 씬에서 젊은 비평가들이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(passion) 하나만으로 비평적 탐구의 명맥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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