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고리즘 작곡에 관한 Laurie Spiegel의 대담 (1987) [video]
(youtube.com)생성형 AI가 사용된 요약입니다
- 1987년 로리 스피겔(Laurie Spiegel)이 공개한 '뮤직 마우스(Music Mouse)'를 통해, 컴퓨터의 알고리즘적 논리가 인간의 음악적 직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고 보조하는 '악기(Instrument)로서의 소프트웨어' 패러다임을 정립함
- 건반 연주 기술이라는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화성(Harmony)의 복잡성을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산함으로써, 비숙련자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숙련자에게는 관습적인 작법을 깰 수 있는 영감을 줌
- 사운드 생성 매커니즘과 제어 인터페이스(Control structure)가 완전히 분리되는 전자음악의 역사적 진화를 고찰하며, '전문가 시스템(Expert system)'이 음색(Timbre) 제어와 초포화(Supersaturation) 텍스처 등 전위적인 현대 음악 기법을 어떻게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지 논증함
- 순차적으로 소리를 쌓는 다중 트랙(Multi-track) 녹음 방식이 초래하는 음악적 소외 현상을 비판하고, 전체 성부를 동시에 직관적으로 통제하며 느끼는 고전 작곡법의 즉흥성과 촉각적(Tactile) 결속을 컴퓨터를 통해 복원해냄
[새로운 패러다임: 편집기(Editor)가 아닌 연주하는 악기(Instrument)]
- 1987년 작곡가 로리 스피겔(Laurie Spiegel)은 자신이 매킨토시(Macintosh) 환경에서 C 언어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'뮤직 마우스(Music Mouse)'를 시연하며, 당대 일반적인 음악 프로그램과의 본질적인 차이를 역설함
- 기존의 대다수 음악 소프트웨어들이 악보를 기보하거나 시퀀스를 사후적으로 수정하는 '편집기(Editor)'의 형태를 띠었던 반면, 뮤직 마우스는 매킨토시 자체를 실시간으로 직접 연주하는 일종의 '악기(Instrument)'로 탈바꿈시킴
- 전통적인 음향 악기와 달리,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논리 연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곡가의 '음악적 표현'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음
- 특히 전통적인 작곡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이론적 훈련을 요하는 영역인 '화성(Harmony)'의 처리를 내부 알고리즘이 능동적으로 보조함
[신체적 장벽의 해체: 전통적 건반 인터페이스로부터의 탈피]
- 스피겔은 건반(Keyboard) 중심의 전통적인 작곡 인터페이스가 지닌 한계와 엘리트주의적 특성을 비판하며, 직관적인 공간 제어 방식을 제안함
- 훌륭한 작곡가나 음악가라 할지라도 모두가 전문적인 건반 연주자는 아니며, 건반이라는 특정 물리적 장치가 개인의 음악적 표현을 위한 절대적인 매개체가 될 필요는 없음을 지적함
- 설령 건반 연주에 매우 능숙한 전문가(Keyboard chops)라 할지라도, 몸에 배어버린 기존의 신체적 습관과 관습화된 연주 패턴을 의도적으로 부수기 위해 완전히 낯선 조작계가 필요할 때가 있음을 강조함
- 뮤직 마우스는 피치(음고)를 결정하기 위해 멜로디 라인을 X축(수평)과 Y축(수직)의 2차원 공간(Space) 내에서 직접 밀어내듯 이동시키는 방식을 채택함
- 기본 입력 장치로 마우스를 사용하지만, 스피겔 개인은 더 부드럽고 미세하게 통제된 음악적 선율을 만들기 위해 '트랙볼(Tracker ball)'의 사용을 선호한다고 밝힘
- 컴퓨터의 타자용 알파뉴메릭(Alpha-numeric) 키보드는 글쇠 입력용으로 쓰이지 않으며, 실시간 화성 옵션을 제어하는 '실시간 제어기 뱅크(Bank of real-time controllers)'로 맵핑(Mapping)되어 연주를 보조함
[알고리즘적 화성 자동화와 전문가 시스템(Expert System)]
- 사용자의 직관적인 조작 방향에 컴퓨터 알고리즘이 개입하여 실시간으로 화성을 연산(Computed on the fly)하고 최종 사운드를 완성함
- 화면에는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따라 피아노 건반 그림이 배치된 '다성부 커서(Polyphonic cursor)'가 존재하여 사용자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안내함
- 사용자가 두 개의 선율(X, Y축) 움직임을 결정하면,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알고리즘에 따라 나머지 두 개의 보이스를 추가로 공급하여 풍부한 4성부(4-voice)의 폴리포니를 형성함
- 특정 피치(예: F 음을 낼 것인지 F# 음을 낼 것인지)의 최종 선택은 소프트웨어가 맥락에 맞게 결정하며, 사용자는 키패드를 통해 반진행(Contrary motion), 보이싱 포맷 변경, 특정 축의 음소거 등 다양한 화성적 진행 모드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음
- 이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종의 '전문가 시스템(Expert system)'으로서, 인간의 창의성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최적의 논리적 의사결정을 제공함
- 기계가 자동화하여 처리할 유용한 영역(실시간 화성 계산 등)과 인간 작곡가가 반드시 지속해서 통제권을 쥐어야 할 영역을 엄밀하게 분리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설계의 핵심 '요령(Trick)'임
- 물리적인 연주 기교나 복잡한 음악 이론적 배경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본인의 '음악적 감수성(Sensitivity)'과 '상상력(Imagination)'만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 하여, 폐쇄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음악계의 문턱을 낮춤
- 반면 숙련된 음악가는 개별 음표 선택이라는 미시적 작업에서 해방되어 처음부터 구(Phrase), 스타일, 전체적인 표현력이라는 더욱 거시적인 예술적 차원에 집중할 수 있음
[음색(Timbre) 제어와 미디(MIDI) 프로토콜의 한계 극복]
- 스피겔은 당대 음악계에서 흔히 비판받던 미디(MIDI) 프로토콜의 한계 중 상당수가 사실 기술 규격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인간이 그것을 사용하는 '방식의 한계'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함
- 미디 환경에서도 고정된 사운드가 아닌, 실시간으로 음색(Timbre)을 역동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함을 직접 시연을 통해 입증함
- 과거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의 '전압 제어 필터(VCF, Voltage Controlled Filter)'를 조작하여 소리를 깎아내던 것과 동일한 원리로, 단일 음표가 발성되는 중간에도 내부의 배음(Overtones)과 스펙트럼 콘텐츠(Spectral content)를 실시간으로 변화시킴
- 이를 통해 뮤직 마우스는 단순히 외부 음원 모듈(Yamaha TX 랙 등)에 음표의 온/오프(Note On/Off) 신호만 송신하는 시퀀서가 아니라, 소리의 미세한 질감을 적극적으로 주조하는 능동적 표현 도구로 자리매김함
[음고-리듬 장벽(Pitch-Rhythm Barrier) 돌파와 초포화(Supersaturation)]
- 전통적인 키보드 연주는 인간 손가락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생성할 수 있는 음표의 정보량(대역폭)에 제약이 있었으나, 컴퓨터를 매개로 하면 이 한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음
- 소프트웨어의 연주 템포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초당 120개 이상의 음표가 쏟아지게 만들면, 인간의 귀가 개별 음의 높낮이와 리듬을 분절하여 인지하는 임계점인 '음고-리듬 장벽(Pitch-Rhythm barrier)'을 돌파하게 됨
- 이 장벽을 넘어선 소리 군집은 더 이상 개별 음표의 연속으로 들리지 않고, 거대한 음향적 덩어리이자 하나의 '질감(Texture)'으로 인식됨
- 이는 20세기 현대 기악 작곡가들이 양자화된 평균율(Quantized equal tempered) 화성 체계의 억압을 부수기 위해 고안했던 전위적 기법들과 정확히 궤를 같이함
- 옥타브를 극도로 잘게 쪼개는 미세음(Microtonality) 분할을 시도하거나, 조화롭지 않은 비화성적 배음들을 빽빽하게 쌓아 올려 주기성(Periodicity)을 완전히 파괴하는 '초포화(Supersaturation)' 상태를 창출함
- 스피겔은 이러한 극단적인 음향적 밀집 현상이 야니스 크세나키스(Iannis Xenakis), 죄르지 리게티(György Ligeti),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(Krzysztof Penderecki)와 같은 작곡가들의 오케스트라 어법을 디지털 논리 구조 안에서 구현해 낸 것이라 명명함
[전자음악 인터페이스의 진화: 사운드 생성과 제어 구조의 역사적 분리]
- 전자음악 기술의 혁명적 발전은 악기의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적인 '기능의 분리(Separation of functions)'를 가져왔음을 철학적으로 고찰함
- 과거 수천 년간 존재했던 음향 악기(Acoustic instruments)는 소리를 직접 발생시키는 물리적 발음부와 인간이 만지고 조작하는 인터페이스(현, 건반 등)가 불가분하게 하나로 결합되어 있었음
- 그러나 현대 전자음악에 이르러 '사운드의 파형을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과정(신시사이저의 합성 부문)'과 '그 사운드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제어 구조(Control structure)'가 완벽히 독립(Isolatable)됨
- 스피겔은 당시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악기의 '음향적 절반(Acoustic half)'인 사운드 엔진 개발에만 강박적으로 몰두하고 있으며, 악기의 나머지 절반이자 더욱 중요한 '표현적 제어 인터페이스'의 발전은 심각하게 뒤처져(Lagged) 있다고 비판함
- 뮤직 마우스는 물리적인 하드웨어 조작계 대신 논리적이고 지능적인(Intelligent logical)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여, 무거운 화성 연산의 책임을 기계의 몫으로 넘김
- 그 결과 해방된 사용자의 손과 인지 능력은 믹싱, 디지털 신호 후처리, 템포 조절, 조음(Articulation) 등 다른 음악적 파라미터를 유기적으로 다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'음악적 상호작용'을 탄생시킴
[다중 트랙(Multi-track) 모델 비판과 실시간 즉흥성(Improvisation)의 복원]
- 스피겔은 플루트, 드럼, 베이스 등 개별 악기 트랙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녹음하여 쌓아 올리는 대중적인 '다중 트랙(Multi-track) 작곡 모델'에 대해 강한 미학적 반감을 표명함
- 다중 트랙 방식은 각 트랙 간의 물리적 주파수 충돌을 미리 방지해야 하므로, 작곡가가 최종 결과물을 사전에 재단하도록 강제하며 결국 화성을 안전하고 단순하게(Simpler harmony)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음
- 또한 전체 성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앙상블의 에너지와 충돌을 '현재(Moment)'에 경험할 수 없게 만들어, 작곡가 자신을 음악의 본질로부터 심리적으로 유리시키고 소외시킴(Distancing)
- 바흐(Bach)의 정교한 푸가나 베토벤(Beethoven)의 소나타 같은 위대한 고전 작품들은 결코 파트별로 분절되어 조립되지 않았으며, 작곡가의 뇌리에서 '전체 화성 스펙트럼이 얽히는 순간'을 일거에 포착해 내는 방식으로 쓰였음을 역사적 논거로 제시함
- 뮤직 마우스는 교향악단이나 합창단 전체의 복잡한 텍스처를 피아노 리덕션(Piano reduction)으로 연주하듯, 글로벌 화성(Global harmony) 전체를 한 번에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게 설계됨
- 이를 통해 작곡가는 다시금 음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(In the middle of it)에 뛰어들어 음악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즉흥성(Improvisational quality)을 발휘하게 됨
- 결국 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와 트랙볼이라는 기계적 매개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사운드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, 인간의 신체적 감각과 음악이 다시금 가장 '촉각적(Tactile)이고 물리적(Physical)'으로 강력하게 결속되는 결과를 이끌어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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