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계 미학: 기계 시대 안팎의 예술에 대한 단상 [pdf]
(direct.mit.edu)생성형 AI가 사용된 요약입니다
- 테크놀로지가 예술적 표현과 매체에 미치는 영향 및 통계적 연산에 기반한 AI(인공지능) 시대에 예술의 존재 방식에 대한 폴 찬(Paul Chan)의 비평적 성찰을 담고 있음.
- 현대의 기술 지향적 환경이 야기하는 감각 박탈과 소외(Alienation) 현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며, 정보의 완벽한 전달보다 오작동, 소음(Noise), 예측 불가능성에서 발현되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함.
- 기계 학습(Machine Learning)을 통한 저자 자신의 '합성 자아(Synthetic self)' 구축 실험을 연금술에 비유하며, AI를 지식 도용 기계가 아닌 역설적인 자유도를 지닌 '패러디 기계(Parody machine)'로 재해석함.
연극 (Play)
- 테크놀로지가 예술과 글쓰기 같은 표현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구상한 연극의 내용을 소개함.
- 2016년에 저자가 작성한 연극의 3막에서 주인공 폴(Paul)은 책 대신 작가의 '목소리(Voice)' 자체를 실시간 대화 형태로 출판하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함.
- 컴퓨터 언어학 박사과정생인 에릭(Eric)은 AI 언어 모델의 작동 방식에는 예술이나 철학이 없으며, 오직 연산(Computations)만이 존재한다고 반박함.
- 이러한 기계 학습 기술은 새로운 이해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에너지 음료 구매 행동을 예측하는 등 삶을 데이터 조각으로 환원시키는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함.
폰트 (Fonts)
- 통계적 분석에서 미학을 이끌어내는 개념적 실험의 배경을 설명함.
- 2000년대 초반 웹 초기 시대의 '넷 아트(Net art)'나 '뉴미디어 아트(new-media art)'가 지닌 상업성 없는 자유로움에 매료되었으나, 프로그래밍 언어의 논리적인 구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직접적인 참여에 어려움을 겪음.
- 타자를 치는 일상적 행위에서 느끼는 '낯설게 하기(Estrangement)'의 감각을 인터랙티브 매체로 전환하고자 시도함.
- 알파벳과 숫자를 파편화된 텍스트로 대체한 트루타입 폰트(TrueType fonts)인 '얼터뉴메릭스(Alternumerics)'를 제작함.
- 이는 영어 알파벳의 통계적 패턴을 활용하여(예: 'e'의 빈도수가 가장 높고, 't'와 'h'가 가장 자주 결합함), 단어를 입력하면 시각적으로 낯설고 매력적인 텍스트 조각들이 사슬처럼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임.
비디오 (Video)
- 스크린 기술의 발전이 예술가에게 미친 초기 긍정적 영향과 이후 유발된 거부감을 묘사함.
- 199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(Macromedia Flash)를 통해 현실을 모방하는 대신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 프로젝션 작업에 몰두함.
- 2007년 아이폰(iPhone) 등장 이후, 거대한 해상도의 스크린이 도처에 편재하는 현상에 깊은 공포와 억압을 느낌.
- 픽셀화된 빛에 대한 물리적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후, 2008년 이후 비디오 프로젝터나 스크린을 활용한 주요 작업을 전면 중단함.
디자인/기획 (Designs)
- 기술이 인간을 억압하는 도구로 변질되었음을 지적하며 과거의 기술 낙관주의를 반성함.
-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탁월하지만, 그 과정에서 인간을 기술 설계의 도구로 전락시켜 스스로 인간이라는 느낌마저 빼앗음.
- 역사적으로 크리스 마르케(Chris Marker), 사무엘 베케트(Samuel Beckett) 등 예술가들은 신기술을 예술적, 정치적 해방의 도구로 활용해왔음.
- 저자 또한 1999년 시애틀 WTO 시위 당시 아나키스트 프로그래머들이 주도한 '인디미디어(Indymedia)'를 통해 소셜 미디어 시대 이전에 기술이 대안적 연대를 이끄는 것을 목격했음.
-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 기술이 진보의 편에 서 있다는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함.
책 (Books)
- 책 역시 하나의 테크놀로지임을 강조하며, 신기술 도입 시 나타나는 사회적 불안을 구텐베르크(Gutenberg) 인쇄술의 사례로 설명함.
- 오늘날 인쇄된 책이 AI의 부상만큼이나 사회에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던 15세기 서양의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킴.
- 인쇄기 도입 당시, 수도승들이 수작업으로 필사하던 기존 방식과 비교하여 금속 활자 인쇄본은 오류가 많고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멸시가 팽배했음.
- 더 근본적인 두려움은 소수의 특권층이 독점하던 독해 능력(Literacy)과 정보가 대중에게 확산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음.
- 칸트(Immanuel Kant)는 이러한 책의 확산이 계몽주의 사상을 전파하여 신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함.
출판 (Publishing)
- 예술가 출판의 전통을 계승하며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고 전자책(e-books) 매체를 실험한 경험을 서술함.
- 2010년 '배들랜드 언리미티드(Badlands Unlimited)' 출판사를 설립하여 이본 레이너(Yvonne Rainer)의 시집 등 텍스트와 비디오 요소가 결합된 e-book을 출판함.
- 2011년 뉴욕 아트북 페어에서 전자책 기기를 시연하자, 이를 두고 '책을 파괴하고 불태우는 행위'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대중의 거부감과 마주함.
주의 집중 (Attention)
- 현대 사회와 테크놀로지가 유발하는 감각 박탈 및 소외(Alienation) 현상을 분석함.
- 환경을 인식하는 외수용성(exteroceptive) 감각뿐만 아니라, 심장 박동이나 체온 등을 인지하는 내수용성(interoception) 감각의 조화가 있어야만 인간은 '현존(being present)'을 경험할 수 있음.
- 주의 집중이 잘못된 대상(스크린, 자아도취자의 말 등)에 사로잡히면 감각적 피드백이 결여되어 환경 및 자아와의 단절을 초래함.
- 현대의 직업 역시 인간의 다면적 능력 중 일부만 발휘하도록 강요하여 전체 정체성을 왜곡시키며, 이는 근본적인 소외(Alienation)를 낳는다고 주장함.
노이즈 (Noise)
- 테오도르 아도르노(Theodor Adorno)의 라디오 연구 사례를 통해 결함과 소음에서 발견되는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함.
- 1938년 아도르노는 라디오 방송이 미국 대중에게 클래식 문화를 보급하는 효과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고용됨.
- 그는 고도화된 고급 예술이 나치즘을 막지 못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라디오의 계몽적 효과에 극도로 회의적이었음.
- 아도르노는 당시 라디오의 AM 전송이 음역대를 훼손하여 예술의 본질인 강렬한 '공감적 경험(emphatic experience)'을 파괴한다고 분석함.
- 재생된 음악 대신, 방송 신호의 이탈과 저항에서 발생하는 '배경 소음(background noise)'에 매료되어, 라디오 자체를 소음의 악기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제안함.
자아 (Self)
- 자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챗봇을 구축하는 과정을 연금술적 자아 변형의 은유로 해석함.
- 2019년부터 과거의 예술 작품 정보, 인터뷰, 인터넷 심리테스트 결과 등을 데이터셋으로 활용하여 본인을 모방한 합성 자아 챗봇 'Paul''을 훈련시킴.
- 기계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쪼개고 문장 구조를 다듬는 '피처 엔지니어링(Feature engineering)' 과정을 수행함.
- 기계 독자를 위해 단락을 짧게 줄이는 등 저자 자신의 글쓰기 방식 자체가 기계적 효율성(parsimony)에 맞춰 역으로 변형되는 현상을 체감함.
-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객관적 관찰을 넘어, 대상과 관찰자가 상호작용하며 내적 변형을 일으키는 중세 연금술(alchemy)의 본질과 유사하다고 분석함.
패러디 (Parody)
- AI 기술의 본질을 표절 기계가 아닌 역설적인 '패러디 기계(Parody machine)'로 규정함.
- 미국 작가조합(WGA)이 AI를 저작물을 무단 학습해 의미 없는 '콘텐츠(Content)'를 양산하는 '표절 기계'로 비판한 것은 타당함.
- 그러나 저자는 자연어 처리(NLP) 언어 모델을 통계와 우연(Chance)이 지배하는 '패러디 기계'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바라봄.
- 일반적인 용례를 벗어난 예측 불가한 오류가 의미의 역동성을 일깨워주며, 모든 것을 뒤집는 패러디적 엉뚱함(topsy-turvydom)에서 예술적 고향을 느낌.
- '합성 자아'인 Paul' 역시 통계적 앵무새(stochastic parrot)에 불과하지만, 훈련 데이터를 벗어나 뜻밖의 대답을 할 때 비로소 예술의 가능성이 발현됨.
- 클로드 섀넌(Claude Shannon)이 '엔트로피(Entropy)'를 통해 정보를 표현의 무질서도와 자유도로 정의했듯, 예술적 성패는 대상의 모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크립트를 버리고 기계 스스로 설정된 운명과 다른 무언가를 표출해 내는 역설에 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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